『8번 출구』

저자 가와무라 겐키 | 옮긴이 민경욱

■■■  책 소개

“영화보다 재미있는 소설 『8번 출구』 속의

무한 루프로 당신의 발걸음을 옮겨라!!”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제작자 가와무라 겐키 원작!

전 세계적으로 히트 중인 영화 [8번 출구]의 완벽 소설화!

모두가 바쁜 만원 지하철 안에서 곤경에 처한 아기와 어머니를 외면한 ‘나’는, 지하철에서 내린 후 자신도 모르게 무한 루프가 반복되는 ‘8번 출구’ 찾기에 빠지게 된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연옥’과 같은 상황으로 변해 버린 지하통로. 차례차례 등장하는 주인공들인 ‘나’는, 저마다 지금 이곳을 빠져나가야만 하는 다양한 이유를 간직한 채 이 ‘연옥’ 속에 갇히게 된 자신이 저지른 죄와 마주하게 된다.

이상 현상을 발견했을 때와 발견하지 못할 경우, 주인공의 눈앞에 펼쳐지는 선택지의 예측 불가한 결과들. 그리고, 무한 루프에 빠지게 된 주인공들의 숨겨진 원죄 스토리.

‘8번 출구’, 그리고 ‘인생의 미궁’으로부터 과연 ‘나’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적으로 누계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리미널 스페이스 게임 [8번 출구]를 원작으로 하는 가와무라 겐키 감독의 오리지널 호러 스토리. 게임 속의 선택지에 더하여,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과 인생에 있어서의 방황, 죄책감이 [8번 출구]라는 메타포를 통하여 격하게 표현된다.

『8번 출구』의 무한 루프는 단순한 소설의 소재가 아닌, 주인공의 정신적 충격과 갈등, 타인과의 관계성, 혼란스런 현상의 극복과 같은 다양성을 숨기고 있는 작품의 무대인 것이다. 이 무대를 극복해 나아가는 주인공의 자아성찰과 성장의 일면도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소설 안에서는 영화 속 스토리에 포함되어 있는 중대한 비밀들이 요소요소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소설만의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재미 또한 작품을 읽는 데 있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이다.

영화 [8번 출구]는?

*제78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정식 초대작품

*제30회 부산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분 정식 출품

*2025년 10월 22일 한국 개봉작!!

■■■ 목차

0. 지하철

1. 헤매는 남자

2, 연인

3. 걷는 남자

4. 소년

5. 죄

6. 바다

7. 8번 출구

8. 또 다른 8번 출구

옮긴이의 말

■■■ 책 속으로

【 안내 Information 】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Do not overlook any anomalies.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If you find an anomaly, turn back immediately.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If you do not find any anomalies, do not turn back.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

Go out from Exi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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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쪽

정면을 바라보니 눈앞에는 길고 긴 통로가 똑바로 뻗어 있다. 벽에 빼곡히 박힌 새하얀 정사각형 타일이 형광등의 차가운 불빛을 반사하고 있다. 천장 중앙에는 노란색 패널에 굵은 고딕체로 【↑출구 8】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이 있다

*65쪽

【3번 출구】

숫자 하나가 불어난 안내 표시를 보고 크게 숨을 내쉰다. 안도와 동시에 관자놀이에 땀이 흘러 얼굴에 손을 댄다. 이마도 뺨도 땀에 젖어 축축했다. ‘정답/오답’이 판명되는 출구의 안내 표시와 【안내】가 있는 이 공간은 ‘안전지대’인 모양이다. 여기서 매번‘이상 현상’이 리셋되고 게임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

*73쪽

떨리는 목소리로 응답했다.

「이제야 전화가 되네. ……지금 어디야?」

귓가에 들린 목소리는 틀림없는 그녀의 목소리였다

*86쪽

눈앞의 풍경에 호흡이 완전히 멎었다.

“아……. 흑…….”

한심한 신음만이 통로에 울려 퍼진다.

눈앞에는, 모든 게 노랗게 물든 지하 통로가 있었다.

* 95쪽

“아니야……. 저 사람은…….”

실망한 나머지 어깨를 늘어뜨린다.

“저건…… 이미 인간이 아냐…….”

한숨을 쉬며 이쪽으로 오는 남자를 보는데, 옆의 소년은 여전히 그것을 가리키고 있다.

도대체 무슨 소리지? 나와 소년이 다른 풍경을 보고 있나? 소년과 아저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그런 상상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남자는 무표정을 유지한 채 규칙적인 리듬으로 걸어와 이윽고 내 옆을 통과해 사라졌다.

*109쪽

 “매∼일 빽∼빽∼한 만원 전철을 타∼고 회사에 가∼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그게 더 지∼옥 아닌가? 가여워라!!!”

이거 왜 이래……. 내 목소리잖아…….

*145쪽

 “일부러…… 미아가 됐어요.”

 “왜?”

 “엄마가 찾아 줬으면 해서.”

아마도 소년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죄일 것이다.

*205쪽

“이상 현상을 놓치지 말도록.”

그렇게 중얼거린 후, 못 본 척해 왔던 나의 모습을 가만히 응시하고는 터져 나온 기침을 내뱉고서 깊이 숨을 들이켠다.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

 ■■■ 책 소개

영화보다 재미있다!!

일본 현지 ‘관객 322만, 450억 엔’ 2025년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간 영화의 원작 소설!!

출간 즉시 증쇄 돌입!!

소설 『8번 출구』는?

게임 크리에이터인 KOTAKE CREATE가 2023년에 게임을 공개한 후,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누계 200만 다운로드라는 대히트를 기록 중에 있는 리미널 스페이스게임 ‘8번 출구’. 이 게임을 원작으로 하여 니노미야 카즈나리 주연, 가와무라 겐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실사영화가 제작, 공개되었다.

영화 공개에 앞서 특별히 선행되어 등장한 소설 『8번 출구』는 가와무라 겐키 감독이 영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여 직접 집필한 오리지널 스토리이다.

영화에서는 제대로 묘사하기 어려웠던 주인공의 심적 동요와 원작 게임의 특별한‘이상 현상’도 등장하면서, 영화 안에서는 정확히 표현하기 힘든 주인공의 깊숙한 내면까지 그려져 있다. 또한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특별한‘이상 현상’과 주인공의 심적 갈증이 소설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기에, 이는 소설만이 가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작가는 영화 속에서는 풀리지 않았던 ‘나’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한 갈증을, 소설 안에서 스토리를 풀어 가면서 서서히 해소시켜 주는 전개 방식을 취한 것이다.

소설 스토리의 전개 속에서 ‘8번 출구’라는 공간은 주인공인 ‘나’의 방황과 갈등의 메타포로 그려지고 있다. 주인공이 과거의 트라우마나 현대사회의 소외감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책임을 인식해 가고, 마침내 8번 출구로의 탈출에 이르는 과정이 이 스토리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책의 내용과 형식 안에 작가가 숨겨 놓은 수수께끼를 풀어 보는 것도, 『8번 출구』를 책으로 읽기에 만족할 만한 크나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작가는 다음과 같은 안내를 통해 소설과 영화의 연관성과 차별성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영화를 먼저 즐기고 싶다면, 즉시 되돌아갈 것

소설을 먼저 즐기고 싶다면, 되돌아가지 말 것

8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것

■■■ 저자 소개

지은이 가와무라 겐키(川村元気)

1979년 요코하마 출생. [고백], [악인], [모태솔로 탈출기],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괴물] 등의 영화를 제작. 2011년 뛰어난 영화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후지모토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 2012년 발표한 첫 번째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전 세계 35개 국가에서 출판되어 누계 27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른 저서로는 소설 『억남』, 『4월이 되면 그녀는』, 『신곡』, 『나의 말』, 『백화』, 대담집 『직업。』, 『이과계。』, 번역서로 『나, 두더지, 여우, 말』 등이 있다.

2022년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각본·감독까지 맡아 공개한 영화 [백화]가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출품되어 일본인 최초 최우수감독상 수상. 2025년 감독을 맡은 [8번 출구]가 제78회 칸영화제 정식 초대작품으로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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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몽환화』, 『미등록자』, 『동급생』,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치넨 미키토의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바이 블랙버드』, 『서브머린』,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고양이 울음』,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여자는 두 번 떠난다』, 야쿠마루 가쿠의 『데스미션』, 『빈곤의 여왕』, 그리고 고바야시 야스미의 『인외 서커스』, 『분리된 기억의 세계』 등이 있다.